오륙도 일출을 담기 위해 지난
3월 말 부터 네 번에 걸쳐 영도로 새벽을 달렸다.
봄 날이란 원래부터 변덕이 심하고 청명한 하늘을
보기가 어려운 계절이다.
그러나 어제는 일기예보 상 날씨가 좋은 하루였으니
기회를 놓칠수는 없었다.
일출 지점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여 세 번이나
자리를 옮기며 간신히 일출을 담앗다.
뷰파인더에 걸리는 것이 있는 게 흠이지만 구도를
다시 잡을 여유도 없이 순식간에 솟아 오르는
일출을 놓칠세라 그냥 셔터를 눌렀다.
부족함이 있지만 섬과 섬 사이에 붉은 일출을 담은
것도 행운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