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천 2018. 2. 10. 17:42

덕유산 일출

지난주 초 금년 들어 가장 추웠든 날 덕유산에 다시 올랐다.

산정에는 눈꽃과 상고대가 대부분 바람에 날아갔고 앙상한 가지만 볼 수 있었다.

중봉 가는 지점에서 일몰을 담고 대피소 들리니 극한의 추위에도 많은 분들이 사진을 담기 위해 또는 설경을 보기 위해 즐겨 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기상조건과는 상관이 없는 듯하다.

익일 새벽에는 강한 서북풍에 운해가 춤을 추며 하늘로 솟아오르고 눈보라가 휘날리고 하늘은 꽉 닫혀 있었다.

일출 다운 일출은 만날 수는 없을까?

어떤 날을 택하여 올라야 하나~

이번에도 일출은 없다고 여기고 늦은 시각까지 대피소에서 머물다가 일출 직전에야 밖을 나가보니 하늘이 조금씩 열리기를 시작했다.

이렇게 하여 새로 생긴 상고대와 정말 만나기 어려운 일출을 담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