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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지 개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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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30. 11:56
주남지 개개비
시끄러운 음악가 개개비를 담기 위해 주남지의 연밭을 찾아갔다.
입구에 들어서자 한 녀석이 연꽃 봉오리에 앉아 큰소리로 지저귀고 있다.
구애의 간절함인지 아님 존재감을 알리는
소리인지 소리가 크다.
큰 소리를 내며 주둥이를 벌릴 때 주황색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는 게 관건이다.
튼실한 꽃봉오리 위에서 방향을 바꿔가면서 자세를
달리하며 오랫동안 지저귄다.
이놈 외에는 목청껏 소리 내는 놈은 보이지 않는다.
또한 이곳의 연은 키가 무성하여 사다리 없이는 개개비를
포착하기가 어렵다.
시즌이 끝나는 시기인지 모르겠으나 보이는 개체는 몇 안 된다.
보이긴 해도 잽싸게 연잎 밑으로 숨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