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천 2021. 3. 20. 19:58

화엄사 홍매

 

화엄사 홍매는 변화가 없다.

고고함과 기개로움이 볼

때마다 그대로이다.

 

해마다 봄에는 분홍색이 진하여

검붉게 피기를 몇

번이든가~

 

모진 풍상을 몸으로 견디며

꽃을 피우고 지기를

삼백 번은 더 되리라~

 

인간사 난리와 혼미한 시절에도

어김없이 꽃은 피었으리~

 

따사로운 봄 햇살을 가득 품고

꽃을 피워 살아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경의로운 홍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