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9일 1박 2일 일정으로 덕유산 설경을 담아 보고 왔다.
올 겨울 들어 설경의 사진 여행은 덕유산으로 가기로 하고 출발 일주일 전에 향적봉 대피소에 1박 예약을 힘들게 할 수 있었다.
하룻밤을 산상에서 보내면서 일몰과 일출까지 담으면 더없이 좋으리라 여겼다.
출발 전날 1월 8일에는 전국적으로 비나 눈이 내렸고 강한 한파가 몰아칠 것이라는 일기예보도 있었으나 눈이 온 다음 날은 강추위가 있어야
멋진 상고대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내심 반기면서 추위에 견딜 준비를 단단히 하고 덕유산으로 향했다.
드디어 덕유산 관광 곤돌라 탑승장에 도착하여 1시간 반을 기다린 끝에 정오를 넘겨서 설천봉에 오를 수 있었다.
하늘은 맑았고 전날 내린 눈이 쌓여 백색의 천지가 펼쳐져 있었다.
상고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
세찬 바람에 많이 날아가 버린 것이였다.
그래도 탁 트인 시계를 조망하며 설천봉에서 향적봉 그리고 중봉까지 눈이 쌓인 등산로를 따라 설경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기분 좋은 산행을 하였다. 멋지게 담지는 못했지만, 일몰까지 담았고,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에도 대피소에서 따뜻하게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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