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만추 – 통도사 백련암, 사명암 추경 가을의 끝자락을 담아보고자 통도사의 산내 암자인 백련암과 사명암을 차례로 둘러보았다. 백련암은 인연이 있어 옛날에는 자주 찾아가 본 암자이고 사찰 입구에 커다란 은행나무 한 그루가 절간을 호위하듯 떡 버티고 있다. 이틀 전에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서 낙엽이 많이 떨어지긴 했으나 일부 은행잎은 나뭇가지에 붙어 있고, 낙엽 진 은행잎은 바닥에 노란 카펫을 깔아놓은 듯하다. 날씨가 좋았으면 더 좋은 풍경을 볼 수 있을 텐데 살짝 아쉬움이 든다. 가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풍경을 보여주는 은행나무를 여러 프레임으로 담아 본다. 이어서 사명암을 찾아갔다. 이 암자는 백련암에서 가까운 곳에 있으나 처음이다. 절간 마당에 제법 큰 단풍나무 한 그루가 붉다 못해 선홍빛으로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