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과 상고대에의 미련으로 지난1월에 이어 두 번째로 덕유산을 다녀왔다.
흐린날씨지만 낮에는 맑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새벽6시반에 집을 나섰다. 고속도로상의 짙은 안개가 좀 불안하기도 하였지만 별일 없이 오전10시에 무주리조트 곤도라 탑승장에 도착하였다. 평일이고 날씨가 좋지않아서 인지 한산하여 곧 바로 곤도라를 탑승하였고, 체 3분이 되지않아 구름속으로 들어갔다. 이어 15분여 뒤에 곤도라 승강장에 내리니 눈보라가 세차게 몰아치고 있었다. 산행이 불가하다고 판단되어 설천식당에서 11시까지 대기를 하고 있었으나 변함이 없어 산행을 감행하였다. 10여미터 앞이 보이지않는 눈보라로 하늘과 땅이 구별되지 않는 한 색깔의 천지였다.
그러나 눈보라속에서도 설화와 상고대가 만발하여 원없이 볼 수 있었고 보는 이 마다 감탄을 자아내고 있었다. 산행구간은 설천봉 - 향적봉 - 중봉까지 왕복으로 4시간이 소요되었다. 산행내내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운 시계였으나 하산직전에 설천봉에서 만난 극히 짧은 하늘열림의 행운을 만날 수 있었다. 2~3초간 서너번의 천금같은 깜짝 하늘열림에 정신없이 구도도 챙기지 못하고 연속으로 셔터를 눌러 대었다. 그렇게 하여 미련의 상고대와 푸른하늘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하지만 힘든 산행이였다.눈이 쌓여 보행이 힘들었고 바닥에는 얼음이 있어 미끄럽기도 하였다. 변화무쌍한 겨울철 산행은 각별한 준비와 주의가 필요하다 하겠다. 올 겨울 덕유산 산행은 이번으로 마감하고 그림같은 운해를 담는 일은 다음으로 미룬다.
설천봉에서 깜짝 하늘열림시에 담았음
쌍제루의 모습 - 오전과 오후가 그대로인 전경
상고대가 핀 나무들
줄기에도 눈꽃이
흰색의 녹용
포토존에서 인증샷-하늘과 땅을 구별하기가 힘든 전경
바위와 관목에서 핀 상고대
모진 풍상으로 기울어진 나무
정상 인증 샷
향적봉 대피소
깊게 쌓인 눈과 설화
산행길과 목책
구상나무에도 설화가
수술의 흔적이 있는 나무
탐스럽게 핀 상고대
주목과 구상나무
고사목과 상고대
목책으로 알 수있는 산행 길
능선의 관목과 상고대
하산 직전 찰나의 하늘열림
그치지않는 눈보라
대단한 스키어들 - 솔로몬 스로프에서
하산하여 뒤돌아본 덕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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