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리 마을 뒷산으로 오르니 숲에는 백로와
왜가리가 얼기 설기 집을 지어놓고 요란한
소리를 내며 드나들고 있었다.
오전 9시 반경에 도착하여 약 세 시간 동안
관찰한바 백로의 새끼 사랑은 지극하였다.
어미 한 마리가 네 마리의 새끼를 보호하는데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자리를 뜨는 일은 없었다.
해가 이동하는 방향에 따라 움직여 새끼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한 마리의 어미가 먹이를
갖고와서 치열한 경쟁 속에 선택된 두 마리
새끼에게 차례대로 먹이를 주었고 나머지
두 마리는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세 시간 동안 기다렸으나 멋진 장면은
담지를 못했다.
조류 촬영은 전문가 몫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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